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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최선희, 방러 막판까지 고심…내년 3월이 미북회담 분기점"

  • 등록: 2025.11.04 오후 21:18

  • 수정: 2025.11.04 오후 21:23

[앵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은 북한과의 회동을 희망했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았는데, 국정원은 김정은이 미북회동을 대비했던 정황이 있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최선희 외무상이 당시 러시아를 방문했었는데, 갈까말까 고심했었다는 걸 근거로 들었습니다. 내년 3월 이후에는 미북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벨라루스 방문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APEC 계기 미북 회담 전망은 낮아졌습니다.

국정원은 오늘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당시 북한이 최 외무상의 출국을 막판까지 고심했던 게 포착됐다"고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김정은이 대화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조건이 갖춰지면 접촉에 나설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습니다.

미북 회담 가능성도 높게 봤는데, 내년 3월이 분기점이 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이성권 /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북한이 지속적으로 시비해온 한미 연합훈련 시기가 내년 3월에 있는데 이때가 1차적인 정세의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북한이 미국에 대한 발언 수위를 낮추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판단의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박선원 /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미국 행정부의 대북 실무진 성향을 분석하고 있고 미국과의 접촉할 때 카드를 쓰기 위한 그리고 핵무장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자제하고 있고"

국정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추가로 공병 천 여명이 파병돼 지뢰 제거에 투입됐고, 추가 파병에 대비한 훈련과 차출 동향이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외국 공관에 한국 단체 접촉을 금지하는 등 남북 관계에 대해선 철저히 개선 여지를 차단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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