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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대북송금 재판, 고검 감찰 후 판단해 달라"…재판부 '거부'

  • 등록: 2025.11.04 오후 21:41

  • 수정: 2025.11.04 오후 21:46

[앵커]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복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검찰의 회유가 있었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기소된 제3자 뇌물혐의 첫 재판에서도 같은 주장을 하며 검찰 내부의 감찰 결과를 보고 재판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했습니다. 재판부는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요?

김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는 검찰의 '술파티 진술 회유'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이화영 / 전 경기부지사 (지난달 23일)
"(수원지검) 1313호 영상녹화실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쌍방울 직원이었던 OOO이란 사람이 술을 페트병 같은 걸로 해서…"

이 전 부지사는 오늘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제3자 뇌물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해서도 관련 의혹을 꺼내들었습니다.

"종전 재판에서의 법정진술은 수원지검 술자리 이후에 이뤄졌기 때문에 증거능력이 없다"며 "수원지검에 대한 서울고검의 감찰조사 결과를 보고 재판 진행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감찰 결과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고 그때 판단할 문제'라며 '재판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재판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술파티 의혹을 강력 부인했습니다.

김성태 / 전 쌍방울 회장 (오늘 수원지법)
"(술 반입 없었다는 입장 계속 그대로?) 예, 없어요. (진술에서 증거 능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앞으로 재판을 쭉 해야 되니까 재판에서 밝혀지겠죠."

공범격인 두 피고인의 주장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법원은 "국정 운영에 집중해야 한다"며 함께 기소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 절차는 중단했습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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