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ㅎㅈ와 상의" 김용 위증교사 피고인 2명, 보석 중 국정기획위 등서 근무
등록: 2025.11.05 오후 21:06
수정: 2025.11.05 오후 21:53
[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김현지 제1부속실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재판과 관련해 논의를 한 정황, 저희가 단독 보도 해드렸었죠. 그런데 이들이 보석으로 풀려난 뒤, 한 사람은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위에서, 또 한 사람은 친명계 의원실에서 각각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석 상태인 피고인들이 어떻게 중요한 자리에 나설 수 있었던 건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데, 한송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이 확인한 김용 전 부원장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초성(김ㅎㅈ)을 언급하며 "만나서 상의하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메시지를 받은 두 명은 김 전 부원장 재판에 위증을 교사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7달 뒤 구속 기소됐습니다
前 '이재명 대선 캠프' 관계자들 (2024년 1월)
(지시한 인물이 있는 건가요?) "…."
두 사람은 구속기간 만료를 앞둔 지난해 7월 전자 팔찌 착용, 공동 피고인과의 접촉 금지 등의 조건을 달고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한 명인 서 모 씨가 지난 6월 출범한 국정기획위원회에 뒤늦게 합류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직원 명단엔 서 씨가 이한주 위원장실 소속으로 돼있을 뿐, 직급은 공란이고 담당 업무도 적혀있지 않아 당시 의문을 가진 직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기획위 출신 한 인사는 "마땅한 직책도 없이 들어온 건 낙하산 인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서 씨와 함께 보석으로 풀려난 또 다른 피고인 박 모 씨는 친명계 의원실 비서관으로 재직 중입니다.
야당은 김 부속실장의 이 대통령 측근 수사·재판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패밀리의 법정 위증 컨트롤 타워였단 정황이 점차 뚜렷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현지 부속실장이) 국정감사 출석보다 수사기관 수사가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정기획위 측은 "서 씨는 본인이 자청해서 뒤늦게 합류한 것으로 안다"며 "무급으로 일했다"고 했고, 박 씨가 재직 중인 의원실 관계자는 "몸이 아프다고 해서 쉬고 있고, 보석 석방 중인 건 몰랐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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