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국가유산청 "종묘 앞 고층 빌딩 해괴망측…모든 방법 강구해 막을 것"
등록: 2025.11.07 오후 21:02
수정: 2025.11.07 오후 21:07
[앵커]
종묘 주변 고층 개발을 둘러싸고 사실상의 정치게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대법원이 국가유산 주변의 개발규제를 완화한 서울시 조례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정부가 하루 만에 강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손상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명분입니다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대응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문화부 장관과 국가유산청장의 발언 수위도 상당히 높아 오 시장의 도심개발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함께 종묘 현장 점검에 나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시의 발상과 입장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마구잡이식 난개발 행정"이라며 "문화강국의 자부심이 무너지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최휘영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저는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최 장관과 함께 종묘 정전을 둘러본 허민 유산청장 역시 세계유산을 보호해야 할 서울시가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허민 / 국가유산청장
"이런 대체 불가한 종묘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수백 년간 유지해 온 우리 역사 문화 경관을 종합적으로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고고학회 등 학계도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고고학회는 오늘 긴급 총회를 열고 "종묘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하는 움직임을 규탄한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문체부와 국가유산청이 어떤 방법을 강구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법령을 제정하거나 개정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지만 현실적으로 법적 제동은 쉽지 않습니다.
종묘는 조선의 왕과 왕비 등의 신주를 모신 국가 사당으로 1995년 12월 유네스코에 등재됐습니다.
유산청은 세운4구역 재개발과 관련한 현재 상황을 유네스코에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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