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 정부의 격앙된 반응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동 말고 대화로 문화재와 개발이 양립할 방법을 찾자고 제안했습니다. 초고층 빌딩을 비난하지만, 낡은 판자 건물은 그럼 종묘와 어울리냐며, 역사와 미래의 공존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래되고 낡은 단층 판자집이 즐비한 세운 4구역, 재정비 지구로 지정된 2006년 이후,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방치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문체부 장관 등의 종묘 방문 3시간 뒤 이 지역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감정적 대립이 아닌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문화재적 가치도 높이면서 도심개발도 할 수 있는지 양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논의의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오 시장은 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것 만으로 종묘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은 과도한 우려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낡고 부실한 건물들이 세계유산인 종묘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며, 녹지축을 세우고 종묘 중심의 대규모 녹지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붕괴 직전의 판자 지붕 건물들을 한 번이라도 내려다보신 분들은 이것이 수도 서울의 모습이 맞는지, 그리고 종묘라는 문화유산과 어울리는지…."
오 시장은 sns에도 "사실 왜곡과 공격적 선동보다는 차분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오 시장이 이처럼 재개발 논란에 강력 반발하고 나선 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강버스에 이은 범여권의 정치적 공세로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중앙 부처에 대한 설득을 계속하면서, 문화유산 인근의 건설규제를 완화한 조례개정이 적법하다는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법적 대응책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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