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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 3명 숨지고 2명 사망 추정·2명 실종…올해 산재사고 최대 규모

  • 등록: 2025.11.07 오후 21:06

  • 수정: 2025.11.07 오후 21:10

[앵커]
참으로 안타깝고 속상한 상황입니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 희생자가 3명으로 늘었고, 아직도 2명은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잔해물속에서 잇따라 2명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고, 어제 구조물에 낀 채 발견된 1명은 구조되기도 전에 숨지고 말았습니다.

사고 당시, 황급하게 피신하는 지상 근로자들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급작스러웠는지를 보여주는데, 어떤 상황인지, 먼저 이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대한 보일러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져내립니다. 아래서 작업을 하던 사람들은 황급히 뛰어 대피합니다.

무너진 잔해더미는 철구조물들이 휘어지고 뒤엉켜 안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119 대원들은 전기톱으로 철구조물을 자르고 유압 집게로 잔해물을 하나하나 들어내며 구조작업을 이어갑니다.

"저 밖에 망치 좀 주세요."

망치 오전 9시와 11시 10분쯤 매몰자 2명을 잇따라 구조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김정식 /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이 분은 11시 10분에 응급의료소 소장이 의사신데 사망 판단을 여기서 받고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입니다."

어제 구조물에 낀 채 발견된 매몰자도 구조되기 전에 현장에서 사망판정을 받았습니다.

잔해더미 속에는 숨진 근로자를 포함해 모두 5명이 깔려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내시경과 음향탐지기에 이어 구조견까지 투입해 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당국은 보일러 타워 4호기와 6호기를 검사한 결과 기울기에 이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붕괴 위험이 없을 경우 중장비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동 당국은 보일러 해체 작업 당시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사업주하고 현장 관계자 조사를 해가지고 중처법은 어차피 경영책임자들한테 책임 묻는 거 아닙니까?"

울산경찰청도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원하청 계약 관계와 구체적인 작업 내용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는 올해 단일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재 가운데 인명 피해가 가장 많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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