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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에 수색작업 '난항'…"일용직으로 현장 나간지 5일 만에" 유족 오열

  • 등록: 2025.11.08 오후 19:16

  • 수정: 2025.11.09 오후 13:44

[앵커]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매몰된 실종자 가족들은 사흘째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연결해 수색작업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하동원 기자, 비가 내리는 거 같은데 구조에 영향은 없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후 4시 반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는 날이 저물자 점점 더 굵어지고 있는데요, 굳은 날씨에도 소방당국은 조명을 밝힌 채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엔 작업자 5명이 매몰돼 있고, 2명은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을 찾은 피해자 가족 10여 명은 애타는 마음으로 구조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적십자사 관계자
"식사할 겨를도 없으시고 기운도 안 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독립된 공간에서 좀 옆에서 계속 위로 받으시고 있는 걸로…"

소방당국은 연이은 밤샘작업과 함께 드론과 열화상 카메라 등 특수장비까지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어제 오전 이후 추가 구조 소식은 좀처럼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동서발전 관계자
"(피해자 가족들이) 많이 우시면서 빨리 살려야 된다고 그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앵커]
희생자들의 빈소는 어디에 마련이 됐습니까.

[기자]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3명입니다. 희생자 2명의 빈소는 각각 울산병원과 충북대병원에 마련됐는데요, 구조작업 도중 사망판정을 받은 작업자 한명은 현장에 쌓인 잔해 등으로 인해 시신수습조차 못하지 있습니다.

오늘 오후 울산병원에 마련된 49살 전모씨의 빈소에 다녀왔는데요, 환하게 웃고 있는 영정 앞에서 슬픔에 잠긴 유족들은 몸을 가누기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서울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던 전 씨는 코로나19 이후 정육점 문을 닫고 경남 거제로 내려왔는데요, 생계를 위해 일용직으로 일하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전모 씨 동생
"한 집안의 가장이니까 그냥 생활 여유를 위해 일 나가신 겁니다. (사고 현장에서 일한지는) 4일, 5일 밖에 안됐습니다."

사고 직전에도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점심식사를 했는지 물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정부는 피해자 가족들과 모든 구조상황을 공유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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