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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쏟아지는 입주장에 전세가 '고공 행진'…규제의 역설?

  • 등록: 2025.11.11 오후 21:38

  • 수정: 2025.11.11 오후 22:24

[앵커]
전세 매물이 실종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통 신축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때는 임대 매물이 많아서 전셋값이 떨어지는데요. 최근에는 전셋값이 치솟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말부터 4000세대가 입주하는 서울 동대문구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세입자들은 대부분 현금으로만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는 일명 '현금 전세'를 찾고 있습니다.

정부가 6.27대책으로 신축 아파트의 전세 대출을 막으면서 생긴 새로운 현상입니다.

서울 동대문구 A 공인중개사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 대출 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금으로 그 정도 금액을 갖고 올지 의아했는데 6억 원 이상 현금으로 갖고 와서 계약이 되고"

규제 당시 전세가를 낮췄던 집주인들도 속속 전세 호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B 공인중개사
"서울 집값이 전세가가 좀 많이 올라가다 보니까 입주장인데도 불구하고 전세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호가 올라가면서 실거래 올라가면서요."

강남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서울 서초구 C 공인중개사
"(세입자들이) '16억, 15억 원대까지 가능하지 않을까요'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현실은) 18억에서 20억이고요. 몇 개 안 되고 물건도"

입주가 몰리는 시기에는 보통 전세가가 떨어지는데 이 공식이 깨진 셈입니다.

전세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제가 겹치며 갭투자가 막히자, 남은 전세 물량이 더 빠르게 줄고 있는 겁니다.

양지영 /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전세자금이 마련되지 못한 서민들 같은 경우엔 서울 내에서도 외곽으로 밀리거나 보증부 월세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정부의 규제가 주택 임대 공급을 막고,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키우는 규제의 역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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