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 인사철을 맞아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칼바람이 매섭습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곳들도 있는데, AI 시대에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먼저, 오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식품회사 공장, 정해진 양의 재료를 주입하고 포장하는 단계까지 모두 기계가 해냅니다.
사람이 하던 일을 AI와 로봇이 대신하게 되자 이 회사는 1950년 창사 이래 처음 희망퇴직에 나섰습니다.
구조조정 칼바람은 업종을 가리지 않습니다.
LG전자는 모든 사업부를 대상으로, LG생활건강은 1990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AI퍼스트'를 선언한 게임회사 크래프톤은 1조원 넘는 이익에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 관계자
"AI 도입이 빨라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가다보니 단순 노동에 대한 수요는 줄어드는 추세이긴 합니다."
AI에 힘을 쏟고 있는 통신사들도 몸집 줄이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KT는 최근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2800명이 회사를 떠났고, SK텔레콤 역시 임원 30%, 역대 최대 규모로 감축했습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감원 소식에 직장인들은 고민이 깊습니다.
50대 직장인
"근로자나 직원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이에 따라서 아니면 능력에 따라서 조금씩 대비를 해 가는 게 맞지 않나…"
30대 시민
"AI 측면에서 인원 감축이 되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 또 막상 그게 내 가족의 일원이 그렇게 희망퇴직을 한다고 한다면 좀 불안감도 있기는 있어요."
AI 물결이 벌써 인력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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