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총장 "한국 핵잠, 중국 억제에 활용될 것…한·미 모두에 역사적 순간"
등록: 2025.11.16 오후 12:31
수정: 2025.11.16 오후 17:09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핵잠) 추진에 대해 “한·미 양국 모두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한국 핵잠이 “중국 억제에 자연스럽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들 총장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만나 “한국도 상당 부분 중국 관련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미국은 동맹과 함께 핵심 경쟁적 위협인 중국 관련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핵잠이 중국 견제 역할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 잠수함이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될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잠 도입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북한뿐 아니라 중국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후 “특정 국가를 지칭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중국은 외교 경로로 한국에 우려를 제기한 상태다.
커들 총장은 한국 핵잠 운용과 관련해 “주권 자산인 함정을 한국이 어떻게 운용하든 미국이 관여하거나 제한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한국 주변 해역에서 한국 잠수함과 함께 활동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의 서해 구조물 설치 등 이른바 ‘회색지대 도발’에 대해서는 “방치하면 비정상이 정상으로 굳어질 위험이 있다”며 “일정한 선을 넘을 경우 한국과 함께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타이완 유사시 주한미군이나 한국군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강대국 간 충돌이 발생하면 사실상 전력 총동원에 가까운 상황이 된다”며 “어떤 방식일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한국도 분명히 일정한 역할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핵추진잠수함(핵잠) 국내 건조 여부와 관련해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건조 장소 문제는 원칙적으로 백악관에 문의해야 한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그는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상당한 생산 능력과 시설을 갖춘 곳이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커들 총장은 이어 “한화가 미국을 어떻게 지원하게 될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조선 역량을 배분할지에 대해선 향후 추가적인 조율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미 행정부와 해군 내부에서 핵잠의 건조 방식과 생산 우선순위를 놓고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커들 총장은 올해 별세한 그의 부친이 6·25전쟁 참전용사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특별한 나라”라며 “부친께선 생전에 한국에서 받은 환대를 자주 떠올렸다”고 말했다.
국방부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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