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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2년만에 다시 6%대로 '쑥'…실수요자·영끌족 '비명'

  • 등록: 2025.11.16 오후 19:22

  • 수정: 2025.11.16 오후 20:13

[앵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만에 6%대를 넘어섰습니다. 부동산 대출 규제에 시장금리 상승까지 겹쳐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인건데요. 당분간 이런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출을 끼고, 내집마련을 하는 건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능한 대출을 모두 받아 집 한 채를 마련하는 이른바 '영끌족'. 금리 상승은 이들에게 가장 큰 부담입니다.

'영끌족' 직장인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다보니까 대출 연장시기만 되면 걱정이되죠. 이자부담 때문에 집을 잘 산건가 고민이 많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뛰고 있습니다.

최근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연 6%수준을 넘어선 겁니다.

주담대 금리가 6%대에 이른 건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입니다.

은행 관계자
"대출을 굳이 공격적으로 끌어들여야 되는 요인이 없다 보니까 금리가 내려갈 만한 요인도 은행들 입장에서는 사라진 거죠."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확실해진 것도 금리를 자극했습니다.

실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 외신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규모와 시기, 방향 전환 여부까지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밝히자, 채권금리가 연중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대출 한도가 줄고 금리마저 오르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살 수 밖에 없는 30대 20대 입장에서는 결국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전·월세로 갈 수 밖에 없는 구조에 놓였다..."

여기다 집값과 환율 불안까지 맞물려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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