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권이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해 경위 설명을 요구한 검사장들을 징계하려는 데 대해 내부가 들끓고 있습니다. 성명에 이름을 올렸던 지검장, 올리지 않았던 고검장까지 줄줄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고위 간부들의 줄사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태 피해는 누가 볼지, 불보듯 뻔합니다.
한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자현 신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대검 청사로 들어옵니다.
구자현 /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행)
(집단성명 낸 검사장들 평검사로의 전보 추진, 어떻게 보시나요?) "……."
검찰 수장으로서 첫 출근인데, 여당이 검사장 징계를 추진하는데 대해 아무말 없었습니다.
오후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만난 뒤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구자현 /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행)
(검사장 평검사 전보에 관해서 의견 좀 전달하신 게 있을까요?) "만나 뵙고 갑니다"
항소 포기 경위 설명을 요구하는 검사장 18명 명의의 글을 내부망에 올렸던 박재억 수원지검장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성명에 동참하지 않았던 송강 광주고검장도 사의를 밝혀 검찰 고위직 줄사퇴로 이어질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 내부에선 '징계 추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공봉숙 서울고검 검사는 "업무상 위법·부당해 보이는 상황에 합리적 의문을 제기한 공무원들을 징계하고 강등시키겠다고 한다"며 "어처구니없는 겁박"이라고 했습니다.
서울의 한 부장검사는 "검사들이 의견 표명조차 못하게 하려는것 같다"며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를 지시해도 찍소리도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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