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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저수심·이물질 걸림 15번…"갈수기 예상 못 해" 재발 우려

  • 등록: 2025.11.17 오후 21:20

  • 수정: 2025.11.17 오후 21:51

[앵커]
지난 토요일 좌초한 한강버스는 항로를 이탈해 수심이 낮은 곳으로 가다 사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수심이나 부유물에 걸렸다는 보고가 지금까지 모두 15번이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강 위에 좌초한 한강버스.

서울시는 당시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항로 표시등이 고장 나 항로를 이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진영 /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
"부표가 운항 시간대에 작동하지 않았다, 충전 배터리의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판단이 됐습니다."

당시 한강버스는 항로에서 대략 30m가량 벗어났고 사고 지점의 수심은 최대 1.4m에 불과했습니다.

사고 지점 인근 가스관이 매설된 지역은 50cm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로를 조금만 벗어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서울시는 한강버스 정식 개통 직전 항로의 수심을 2.8m이상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1년 내내 유지한다는 보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선직 / (주)한강버스 대표
"갈수기다 보니까 연중 수심이 가장 낮은 상태입니다. 이렇게까지 수심이 낮아질 것으로는 미처 예상을 못 한 건 사실입니다."

운영사 대표는 선박의 바닥이 강바닥에 닿거나 부유물 등에 감긴 게 총 15번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통나무와 밧줄 등 이물질에 닿았을 수도 있다며 정밀 조사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사고 재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김길수 / 한국해양대 명예교수
"당연히 항해자는 갈수기를 고려해야 됩니다. 준설하는 데 또 돈이 많이 들고 시간이 많이 들긴 하지만…."

한강버스 안전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오전 9시쯤에는 마곡 선착장에서 발전기 문제로 10분 넘게 출발하지 못해 대체 선박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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