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이 국회 예산안 심사 도중 크게 소리를 지르고 야당 의원과 다투는 모습을 보여 논란입니다. 부동산 대책 관련 질의 도중 딸이 언급되자 크게 반발한건데, 여당 위원장이 말려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현장 상황부터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부동산 대책 질의 도중 갭투자 여부와 전세 사는 딸의 주거 사다리 문제를 언급하자, 김용범 정책실장이 발끈합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따님한테 임대주택 살라고 얘기하고 싶으세요?"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제 가족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하지 마세요. 의원님 어떻게 가족을 막 엮어가지고 그렇게 말씀하세요?"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지금 제 말을 엮고 있는 건 실장님이십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의원님이 엮었잖아요."

우상호 정무수석이 손을 잡으며 말렸지만 김 실장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공직자 아버지 둬가지고 평생 눈치 보고 살면서 전세 부족해서 그런 딸에게 무슨 갭투자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 의원님."

김병기 운영위원장도 처음엔 존칭을 쓰며 말렸습니다.

김병기 / 국회 운영위원장
"정책실장님"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제가 갭투자 안 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그 정도 하시라니까요"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의원님!"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하지 말라니까 하지 말라니까"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가만있어. 가만있어봐. 가만있어."

김 실장이 계속 항의를 이어가자 김 위원장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김병기 / 국회 운영위원장
"정책실장!"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가만있어봐"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안 된다니까 지금. 가만있어 좀. 지금 대통령실이."

김병기 / 국회 운영위원장
"정책실장!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여기가 정책실장 화내는 그런 곳입니까?"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송구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에서의 태도에 대해 지난 7월 국무회의에서 이렇게 지적했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지난 7월, 제28회 국무회의)
"국회에 가시면 직접 선출된 권력에 대해서 존중감을 가져주시면 좋겠어요"

그 자리엔 김 실장도 있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