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6000t급 여객선 족도 좌초…3시간 만에 탑승자 267명 전원 구조
등록: 2025.11.20 오전 07:31
수정: 2025.11.20 오전 07:38
[앵커]
어제밤 전남 신안 해상에서 2만 6천톤급 대형 여객선이 무인도를 들이받고 좌초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당시 승객과 승무원 267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모두 구조됐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떤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건우 기자, 사고 여객선이 부두로 돌아왔다면서요?
[리포트]
네, 무인도에 좌초됐던 퀸제누비아 2호는 새벽 5시 44분 이곳 삼학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예인선이 선체를 끌어 다시 바다에 띄웠고 이후 자력으로 부두까지 이동했습니다.
앞서 어젯밤 승객은 모두 해경 경비정으로 구조돼 목포 해경 전용부두로 이송됐습니다.
해경은 승객 246명 가운데 27명이 다쳤다고 파악했는데요.
이들은 허리통증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부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는 어제 저녁 8시 17분 제주를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이 장산도 인근 족도에 좌초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모두 267명이 타고 있었고, 선체 일부가 파손됐다는 보고도 있었지만 침수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구조된 승객들은 "쾅 소리가 나더니 배가 기울었다"며 "구명조끼를 입고 갑판 위로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 17척과 연안 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등을 동원해 3시간 10분 만인 어젯밤 11시 27분 구조를 완료했습니다.
여객선 내 승객과 승무원 전원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구조를 기다렸고 어린이, 임신부, 노약자 등이 우선 구조됐습니다.
밤 11시 10분쯤 1차 출발 인원이 해경 전용부두에 처음 도착했고 마지막 출발 인원은 자정을 넘긴 0시 40분쯤 도착했습니다.
승무원 21명은 예인 등 후속 절차를 위해 선내에서 대기했습니다.
해경은 선장과 승무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목포 삼학부두에서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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