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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변침 시기 놓쳐 좌초"…운항 과실 추정

  • 등록: 2025.11.20 오전 07:33

  • 수정: 2025.11.20 오전 07:38

[앵커]
이번 사고는 신형 대형 여객선이 무인도에 올라타는 이례적인 사고였습니다. 해경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데, 운항 과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퀸제누비아2호 뱃머리가 수풀 속에 박혀있습니다.

무인도를 향해 정면으로 돌진한 여객선은 섬 위로 올라탄 뒤 멈췄습니다.

이경아 / 탑승객
"밥 먹고 있었는데, 쿵 하고 밀렸는데 그대로 끼익 하더니, 밖에 나가보니까 섬에 부딪혀 있었어요"

2021년 취역한 퀸제누비아2호는 신형 선박으로, 길이 170m에 정원이 1000명이 넘습니다.

이 같은 대형 선박이 섬에 부딪히는 건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은 폭이 좁고 섬이 많아 운항 경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사고가 날 위험이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최재곤 / 목포해경 경비구조 과장
"족도있는 그 항해는 연안이라서 협수로에 해당됩니다. 협수로기 때문에 배가 변침(방향전환)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사고가 난 것 같아서.."

이 때문에 사고 여객선이 항로 방향을 바꿀 시기를 놓치면서 원래 설정했던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항로 이탈 자동경보기 등 사고 예방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사고 당시 해역 파도 높이는 약 0.5m로 잔잔한 수준이었고, 선장과 항해사가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캐묻고 있습니다.

유관 기관도 함께 조사팀을 꾸려 선내에서 확보한 항해 기록 저장장치,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본격 조사에 착수합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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