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환경미화원을 상대로 갑질을 한 양양군 7급 공무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속초경찰서는 어제(23일) 강요 혐의로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남성 공무원을 입건했다.
해당 공무원은 환경미화원들을 폭행하고 특정 옷차림을 강요하는 등으로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공무원은 환경미화원이 청소차에 타지도 않은 상태에서 미리 차를 출발해 달려 쫓아오게 하거나 자신이 투자한 주식이 떨어지면 빨간 색 속옷 착용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이 투자한 주식이 떨어지면 '계엄령 놀이'를 하자며,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을 이불로 덮어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자신이 투자한 주식을 강제로 사도록 강요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양양군은 해당 공무원을 부서 이동시키고, 미화원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다.
아직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은 접수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인지 수사 후 해당 공무원을 입건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도 오늘(24일) 직권 조사에 착수하는 등 관계 부처가 함께 지방공무원법 위반 여부와 폭행, 협박, 강요 등 범죄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전날 이번 사건과 관련, 행안부와 노동부, 경찰 등 관계기관에 엄정 조치를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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