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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계엄 가담 색출' 익명게시판 가동…내부 "마녀사냥 우려"

  • 등록: 2025.11.24 오후 21:18

  • 수정: 2025.11.24 오후 21:22

[앵커]
전 부처가 이른바 '헌법존중TF'를 가동하지만, 가장 민감한 곳은 검찰입니다. 검찰은 내일부터 익명게시판으로도 제보를 받겠다고 했는데, 취지와 달리, 특정 사건을 수사하고 기소한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마녀사냥이 벌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검찰청은 오늘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헌법존중 TF 운영 안내' 공지를 올리고 다음달 12일까지 비상계엄 관련 제보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제보 대상은 계엄에 직접 참여했거나 물적·인적 지원을 도모한 사람들입니다.

다만 '사석에서 한 발언'이나 '단순한 의견 표명'은 제외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메일뿐 아니라 익명 게시판으로 제보를 받기로 하면서 내부에선 투서와 음해가 난무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지방의 한 검사는 "익명 제보를 받게 되면 말도 안되는 얘기로 특정인을 마녀사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서울의 한 평검사도 "익명 제보는 신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수사력 낭비"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사건을 수사 기소했던 검사들을 솎아내는 수단이 될거란 불안감도 큽니다.

또 다른 검사는 "미운 사람 찍어내는 데 편리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정파 가려내기식 작업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경찰도 제보 센터 운영을 시작했는데, 검찰과 달리 실명 제보만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안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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