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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 이순재 향년 91세로 별세…"연기는 곧 생명"

  • 등록: 2025.11.25 오전 08:07

  • 수정: 2025.11.25 오전 11:07

[앵커]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이자 전 국회의원 이순재씨가 오늘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70년 가까운 세월동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노년에도 무대를 향한 열정과 헌신을 보여줬습니다.

이루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금만 더 있다 가지..."

아흔을 앞둔 나이에도 왕성한 무대 활동을 펼쳤던 원로배우 이순재씨가,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지난해 말 건강 문제로 무대를 하차한 뒤 재활치료를 받아왔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34년 함북 회령 출신으로 서울대 철학도였던 이 씨는, 재학시절 영화 '햄릿'에 매료돼 학문 대신 배우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1956년 연극 '지평선을 너머'로 데뷔해,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대발이 아버지', '야동 순재' 등 국민적 애칭을 얻었습니다.

한때 공적 역할을 고민하며 민주자유당에서 제 14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정치권에 몸을 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진짜 무대는 언제나 연기였습니다.

노년에도 직접 연출과 출연을 겸하며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게 움직였던 고인.

이순재 / '연극 갈매기' (2023년)
"(집에) 들어가면 쓰러지지, 쓰러지는데 아침에 정신 번쩍 차리고.일종의 정신력이고 긴장감이죠"

은관문화훈장과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무대 위 열정을 이어온 이 씨에게 연기는 곧 삶이자 생명이었습니다.

이순재 / 거인의 어깨 (2024)
"(연기는) 우리의 본령이니까. 배우는 연기를 한다는 자체가 자기 생명력이에요. 내 존재 의미고."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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