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이 다가오면 집 가지신 분들 가운데 혹시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날아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 있으실 겁니다. 이중 과세 논란이 여전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고지서가 발송됐습니다. 전국적으로 종부세를 내야 할 납세자는 5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만명 늘었는데, 특히 집값이 많이 오른 서울에서는 6만명이 새로 종부세를 내야 합니다. 초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 3구에는 종부세가 많게는 80%까지 오른 경우도 있습니다.
올해 종부세 부담은 어떻게 되는건지, 먼저 서영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추진중인 서울 잠실의 주공 5단지. 전용 82㎡형의 올해 종합부동산세는 300만원.
지난해 178만원에 비해 70% 가까이 올랐습니다.
또 다른 보유세인 재산세와 부가적으로 붙는 세금을 합치면 870만원에 달합니다.
지난 주말부터 주요 단지들 하나둘씩 올해 종부세가 고지되면서 집주인 부담은 늘어가고 있습니다.
A씨 / 입주민
"연금도 없는 데다가 그냥 들어오는 게 없으니까, 자식들한테 손 벌릴 수밖에 없는데, 참 가슴 아파요."
B씨 / 입주민
"앉아서 물벼락 맞는 거죠. 내년에는 몇십 프로를 더 올린다니까 이거는 이게 승질 나는 거지"
서울 종부세 대상자는 32만 7천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 8000명, 20%넘게 늘었습니다.
부담할 세금은 1인당 평균 250만 원으로 19% 올랐습니다.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3구는 종부세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시세 상승이 컸던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의 주요 지역 같은 경우 많게는 60~70%까지 늘어나는 곳이 다수 있을 예정입니다."
정부는 "종부세 제도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지난해 집값이 오르면서 공시가도 함께 오른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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