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5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6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결 결정은 4번째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70원대를 넘나들며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데다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오름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금리 동결을 택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아진 가운데 성장은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성장·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낮춰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튼 이후 지난달까지 줄곧 의결문에 담겼던 '금리 인하 기조' 문구를 '인하 가능성'으로 수정했다.
종전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란 표현은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으로 바뀌었다.
금통위는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8월 0.9%보다 소폭 올린 1.0%로, 내년 성장률 역시 기존 전망치 1.6%보다 높은 1.8%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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