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 장경태 성추행 고소장에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추행"…당시 영상 보니
등록: 2025.11.28 오전 08:00
수정: 2025.11.28 오전 08:08
[앵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국회 한 여성 비서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했습니다. TV조선이 확인한 고소장에는 술에 취해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던 피해자를 주변의 만류에도 장 의원이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저희가 당시 영상을 확보했는데,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황정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술자리에 나타난 남성이 누군가에게 강하게 항의합니다.
"뭐 하시는데? 남의 여자친구랑 뭐 하시냐고."
지난해 10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 의원실 보좌진들의 저녁 술자리 도중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TV조선이 확보한 영상을 보면 뒤늦게 합류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고개를 잘 가누지 못하는 한 여성 비서관 옆에 앉아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장 의원의 성추행이 벌어졌다는 게 해당 비서관과 상황을 목격한 다른 비서관들의 주장입니다.
식당 관계자
"(그때 손님들이 좀 많았어요?) 아니요, 늦었어요. (경찰이 직접 여기 식당 안까지 들어왔던 거예요?) 안에는 안 들어왔을걸요."
이 비서관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고소장에선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거나 대응할 수 없는 항거불능 상태였다"면서, "주변의 만류와 제지에도 불구하고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년이 지나 고소를 결심하게 된 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보복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변호인은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어 오다 용기를 내게 됐다"며 "철저한 보호 조치를 해줄 것"을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무고"라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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