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추경호 영장 기각되면 사법부로 화살 향할 것"…野·사법부 '쌍끌이 압박'
등록: 2025.11.28 오후 21:11
수정: 2025.11.28 오후 21:18
[앵커]
민주당이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킨 뒤 이른바 '내란 정당' 공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청래 대표가 사법부를 겁박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는데, 영장을 기각하면 사법부에 대해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고희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다음달 2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구속 여부는 공교롭게도 비상계엄 1년이 되는 다음달 3일 새벽에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정당' 비난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법에 의해서 위헌정당으로 해산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해산의 길이 답입니다."
정청래 대표도 표결 방해 의혹이 사실이라면 10번이고 100번이고 해산감이라며, 영장 발부 시 위헌정당 해산심판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사법부를 향한 공개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영장 기각 시엔 화살이 조희대 사법부를 향할 거란 겁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영장이 기각되면) '조희대 사법부를 이대로 지켜볼 수 없다'며 내란재판부 설치 등 사법개혁에 대한 요구가 봇물 터지듯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다음달 초 예산안 처리 이후, 위헌 논란에도 법원행정처 폐지와 재판소원제 도입 등을 밀어붙인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영장 발부 시 지방선거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기각 되더라도 이른바 '사법개혁'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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