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고소장 내용 사실과 달라"…與 "신중한 입장이나 가볍게 안 봐"
등록: 2025.11.28 오후 21:18
수정: 2025.11.28 오후 21:21
[앵커]
장경태 의원은 저희가 어제 단독으로 보여드린 술자리 영상과 관련해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라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동영상도 동의없이 찍었다고 반발했고, 고소장 내용도 부인했습니다. 사실여부는 경찰 수사로 가려질텐데, 민주당은 신중한 입장이라면서도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듯 했고, 여성 단체에서는 2차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술자리 영상 보도 20여 시간 만에 추가 입장문을 내고 혐의를 재차 부인했습니다.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의 확대 재생산을 자제해달라"며 "허위 사실과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했습니다.
고소장에 담겨 있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 남자친구로 알려진 남성이 찍은 영상에 대해선 "동의 없이 촬영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한 법조계 관계자는 "범죄로 추정되는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동의를 받고 증거 영상을 찍어야 한단 법은 없다"며 장 의원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단 입장입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신중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사안 자체를 가볍게 보고 있진 않습니다."
진보 성향 여성단체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민주당에 "특단의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특히 "피해자와 목격자에 대한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호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어떤 형태의 2차 가해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장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장경태 의원은 구차한 변명 뒤에 숨지 말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에 임하십시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과 보좌진협의회도 각각 성명을 내고, 피해자와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