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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더][단독] 술자리 동석 비서관도 '고소·보도 무마' 정황…"커리어 생각해야"

  • 등록: 2025.12.07 오후 19:11

  • 수정: 2025.12.07 오후 19:28

[앵커]
정치부 기자들이 정치권 뒷얘기를 전하는 뉴스더 시간입니다. 오늘은 장경태 의원 성추행 의혹을 취재하고 있는 정치부 황정민 기자와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황 기자, 저희가 1주일 넘게 이 사건을 보도하고 있는데, 처음 취재를 시작한 건 언제였나요?

[기자]
지난해 10월, 그러니까 1년여 전 사건이 벌어진 직후였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보도해드린 영상 제보를 받으면서 사건을 인지하게 됐고요. 저희가 피해자랑 처음 통화한 것도, 그 무렵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때는 왜 보도하지 않은 건가요?

[기자]
장경태 의원은 반박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본질은 데이트 폭력이라며 저희도 그런 내용을 파악하고 보도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장경태 (지난달 30일)
"취재 중 데이트 폭력을 충분히 인지했을 텐데 데스크에 보고는 했는지 어떤 경로로 묵살했는지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1년 전 제가 피해자와 최초로 통화한 내용을 공개하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돌연 데이트 폭력 주장을 들고 나오면서 취재원 보호라는 언론사의 기본원칙을 깨라는 요구까지 한 건데요. 하지만 당시 취재 과정에선 데이트 폭력 관련 내용은 일절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피해자는 당시엔 보도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이 역시 당시 장 의원 측의 협박과 압박으로 인한 것이었다는 게 피해자의 설명입니다.

[앵커]
장 의원 측으로부터 당시 남자친구의 신상을 캐서 날려버리겠다는 식의 압박이 있었다고 저희가 보도를 해드렸는데, 또 다른 정황도 있습니까?

[기자]
네, 사건 발생 이틀 뒤 동석자들의 단체 대화방 내용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당시 술자리에 장 의원을 부른 남성 비서관 A씨가 TV조선 취재에 대한 대응 방침을 피해자에게 주문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강압적인 상황이 아니었고 피해를 느끼지 않았고, 남자친구가 동의 없이 몰래 찍은 영상이어서 보도하면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라고 답하란 것이었는데요. 피해자가 당시 저에게 설명한 내용과 동일합니다. 또 A씨는 피해자에게 "앞으로 커리어 측면에서도 미래지향적으로 봤을 때 안전히 잘 마무리하셔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는 장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A씨가 이런 말을 하는 게 압박과 협박으로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지난 4일)
"선임비서관이 장경태 의원의 뜻이라며 보도를 무마시키려고 했었거든요. 사건화 시키지 말자고 그렇게 그 당시에는 그랬었습니다."

이랬던 피해자가 이 사건을 공론화하기로 입장을 바꾼 건 저희가 전해드린 것처럼 A씨의 성폭행 시도가 계기가 됐습니다. 피해자는 최근 A씨가 자신을 포함한 다른 성범죄 혐의로도 피소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더이상 피해자가 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 장 의원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다른 주제도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해병대원 특검 수사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고요. 누구 얘깁니까?

[기자]
해병대원 특검의 이금규 특검보 얘깁니다. 지난 3일 이 특검보는 민주당이 주최한 지도부 회의에 참석해 감사장을 받았습니다. 민주당이 국회 앞에서 계엄군을 막아선 시민 4명을 초청해 감사장을 줬는데 그 중 한명으로 선정된 겁니다.

이금규 (3일)
"부끄러운 고백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날 밤 너무 겁을 많이 먹어가지고 한참 망설이다가 겨우 국회 정문 앞까지만 왔었거든요."

[앵커]
그런데 특검 수사는 이미 종료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이 특검보가 행사에 참석하기 5일 전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이 특검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혐의 등 재판에서 공소유지에 참여합니다. 특검 측은 이 특검보가 개인 시민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란 입장이지만요. 야권에선 수사 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피하기 어려운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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