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文정부때 보다 더 뛰었다…잇단 대책에도 상승률 '역대 최고'
등록: 2025.12.16 오후 21:02
수정: 2025.12.16 오후 21:18
[앵커]
요즘 부동산 시세보면 '아이구야' 싶으실 겁니다. 정부가 이런저런 고강도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만, 서울 아파트 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3구를 포함한 '한강벨트'는 최고가를 계속 갈아치우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집값이 폭등했던 문재인 정부 때보다 더 많이 올랐다는데, '백약이 무효'란 말이 딱 들어맞는 듯 합니다.
어떤 대책으로 집값을 잡아야는지, 최고 통치자까지 막막해하는 상황인데, 첫 소식,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서울 송파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최근 전용 151㎡가 56억 6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전보다 무려 15억원이 뛴 겁니다.
서울 송파구 A 공인중개사
"물건이 없어요. (대책 발표되면) 빠지는 게 정상인데, 강남권은 그냥 강보합으로 아직 있는 거예요."
올 한해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은 8.1%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집값이 폭등했던 문재인 정부(8.0) 때보다 더 높습니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20% 가까이 올라 1위를 차지했고, 성동구, 마포구 등 순이었습니다.
특히 상승률이 높은 10곳 중 9곳이 한강을 낀 이른바 한강벨틉니다.
19억원이었던 여의도의 한 아파트는 1년새 38억원으로 2배 뛰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세차례 고강도 대책을 내놨지만, 고질적인 주택 공급 부족을 해결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 규제가 오히려 똘똘한 한채 현상을 심화시키는 '규제의 역설'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다 시중에 돈까지 많이 풀려 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문재인 정부 때처럼 집값이 더 오를 것이다, 이런 불안감이 함께 작용하면서 현금을 가진 부자들 같은 경우에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쉽게 진정되지 않고."
이재명 대통령은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충남 타운홀미팅 (지난 5일)
"수도권이 집값 때문에 요새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보니까. 대책이 없어요."
정부는 연말까지 추가 공급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보름이 남은 현시점까지 발표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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