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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480원 돌파…정부, 수출기업에 "환헤지 늘려달라"

  • 등록: 2025.12.16 오후 21:04

  • 수정: 2025.12.16 오후 21:07

[앵커]
우리 경제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오른 '원달러 환율'도 문제입니다. 정부가 국민연금까지 동원해 환율 안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장중 1480원을 돌파했습니다. 환율 급등 원인을 두고 한국은행 책임론까지 제기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과거 1400원도 위기라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정연 기자가 지금 상황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 시중 은행의 외환 딜링룸.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77원을 기록했습니다.

장 마감 직전에는 1480원을 돌파했습니다.

장중 1480원을 넘어선 건 지난 4월 이후 처음입니다.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서 1조 5000억원 넘게 팔아 치운 영향이 컸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AI 기술주에 대한 버블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중국의 경기 지표도 둔화가 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 또 이번주에 미국 고용지표 이런 것들도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올 것으로 예상이 돼서…"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이 어제 한국은행과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했지만, 그 효과는 없었습니다.

정부는 삼성전자 등 수출기업을 불러 "환헤지를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현재 최저임금을 달러로 바꾸면 2018년과 똑같다는 자조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한국은행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한미간 금리 역전 현상으로 고환율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 간의 인플레이션 리스크 이후에 역전돼 있는 금리 차 역전폭 이런 부분이 주효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한국은행은 이례적으로 보고서를 게재하면서 해외 투자가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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