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軍법정 나온 尹, 계엄 장성들에 "미안하다"…"경고성 계엄" 되풀이
등록: 2025.12.18 오후 21:17
수정: 2025.12.18 오후 21:32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군사법원에서 열린 계엄군 재판에 증인 자격으로 처음 출석했습니다. 계엄에 동원된 장성들을 향해 미안하다고 했지만, '경고성 계엄' 이었다는 기존 주장은 그대로였습니다. 오늘은 윤 전 대통령의 65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가 서울 용산 중앙군사법원으로 들어옵니다.
취재진과 이를 막으려는 교도관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다른 분들 호송하는거 다 찍었는데 이렇게까지 하시는 이유가 뭐냐고요"
윤 전 대통령은 12·3 계엄 당시 병력을 투입한 전직 특전, 수방, 방첩, 정보 사령관들의 내란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 신문에서 "군 지휘관들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자신의 결정에 따라 할 일을 한 사람들이라며 구치소에서 밤늦게까지 기도했다"고도 했습니다.
비상계엄에 대한 질문엔 '경고성 계엄' 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나라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해 알리려 북을 친다는 개념으로 계엄을 시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군 검찰이 특검과 짜고 위증 기소를 남발한다며 대부분의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65번째 생일을 맞은 윤 전 대통령은 변호사를 통해 청년들을 향한 옥중 서신도 전달했습니다.
서신에서 윤 전 대통령은 '자녀 같은 청년들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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