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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 등록: 2025.12.19 오후 16:43

  • 수정: 2025.12.19 오후 16:55

/REUTERS=연합뉴스
/REUTERS=연합뉴스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브라운대 집단 총격 사건과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두 사건의 용의자가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트(48)로 확인됐으며, 그가 임대한 뉴햄프셔주 보관시설에서 18일 저녁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시신 상태로 미뤄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사망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포르투갈 국적의 발렌트는 숨진 누누 루레이루 MIT 교수와 1990년대 후반 포르투갈 리스본 고등이공대 물리학과에서 함께 공부한 동문으로 확인됐다. 그는 2000년대 초 브라운대 물리학과 박사과정에 등록했으나 중도에 학업을 중단했고, 이후 2017년 미국 영주권을 취득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대 총격은 지난 13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교내 건물에서 발생해 학생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이틀 뒤인 15일에는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에서 핵융합 분야 권위자인 루레이루 교수가 자택에서 총격을 당해 숨졌다.

수사당국은 발렌트가 렌터카를 이용해 로드아일랜드와 매사추세츠를 오간 정황과 차량 번호판을 바꿔 단 추적 회피 시도를 확인했다. 다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왜 지금, 왜 브라운대였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수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학 캠퍼스 내 보안과 감시체계 미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총기 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집단 총격 사건은 300건을 넘었고, 학교 총격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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