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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개혁신당 "사법부 추천·여야 금품의혹" 통일교 특검 합의…與 "수용 안 해"

  • 등록: 2025.12.22 오전 07:36

  • 수정: 2025.12.22 오전 07:38

[앵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통일교 특검법' 세부 사항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개혁신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수사 대상은 여야의 금품 수수 의혹 등으로 좁히고, 특검 후보 추천권은 국민의힘이 주장한 제3자 특검 방안을 확정했는데, 민주당이 특검 수용 거부 입장이라 법안 통과는 미지수 입니다.

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송언석·천하람 원내대표가 밝은 표정으로 식당에서 나옵니다.

두 사람은 1시간 가량 오찬 회동에서 통일교 특검법 관련 '각론'에 합의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리 당과 개혁신당이 각각 일부 양보하고 서로 큰 포용의 정신에서 공동으로 발의할 수 있도록 법안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먼저 특검 후보 2명은 법원행정처가 추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통일교 의혹과 무관한 정당이 후보를 추천하자고 제안했던 개혁신당이 한 발 물러선 겁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
"'민주당에서도 조금 더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겠냐. 그래서 깔끔하게 제3자 특검으로 가자'라는 말씀을 주셔서 이 부분은 저희 개혁신당이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수사 범위는 통일교 관련 여야의 금품 수수 의혹과 특검의 은폐 의혹 등으로 좁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초 민중기 특별검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할 '쌍특검' 출범을 주장했지만, 통일교 특검부터 신속히 하자는 개혁신당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양당은 실무 조율을 거쳐 법안 초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수용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명백한 새로운 사실과 증거에 의한 이런 것들이 밝혀져서 국민적인 요구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면 모를까…."

다만, 특검 도입 찬성 여론이 62%에 달한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된 상황이어서 민주당이 끝까지 외면하기엔 정치적 부담이 클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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