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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물·지압공'으로 밤샘 사투…'무한 대기' 김병주 "찬성토론도 해야" 항의

  • 등록: 2025.12.23 오후 21:15

  • 수정: 2025.12.23 오후 21:20

[앵커]
꼬박 하루를 제자리에 서서 반대토론을 하는 건 상상만 해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장 대표는 어떻게 이걸 해냈을까요? 나름 준비한 게 많았습니다만, 그것만으로 될 일은 아닌 듯도 싶습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장 대표 발언 뒤에 찬성 토론을 하려고 밤새 기다렸는데 불발됐습니다.

본회의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변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동혁 대표가 물병에서 분홍색 액체를 따라 목을 축입니다.

비타민을 탄 물로 에너지를 보충하는 겁니다.

목 보호용 스프레이와 졸음을 쫓을 지압공도 긴 밤을 버티기 위한 준비물입니다.

장 대표는 국회의장 허락을 받고 약 5분씩, 여섯 차례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파이팅!"

우원식 / 국회의장
"살이 좀 빠졌네요."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네."

다음 주자인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밤새 대기만 해야 했습니다.

종료 1시간 쯤을 남기고는 "찬성 토론 기회도 달라"고 항의하다 우원식 의장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필리버스터는 찬반 토론인데 찬성 토론 기회도 주셔야 되지 않습니까?"

우원식 / 국회의장
"시간이 제한이 없는 무제한 토론이기 때문에…."

"분량 다 나왔으니까 들어가라니까?"

"내용이 가짠데!"

김 의원은 자신이 항의하는 장면을 유튜브 '쇼츠'로 올렸습니다.

주무부처인 법무부 정성호 장관도 밤새 자리를 지켰는데, 한때 우 의장과 함께 자리를 비워 야당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어디 가셨어요 의장님?"

"의장님 화장실 잠깐 가셨습니다."

"법무부 장관이랑 의장이 동시에 부재하면 안 되죠."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부의장이 여야 합의 없는 안건에 대한 사회를 거부해 우 의장과 이학영 부의장이 24시간 번갈아 의장석에 앉았습니다.

우 의장이 주 부의장에게 "오늘 밤 11시부터 7시간 동안 사회를 맡으라"고 요구했지만, 주 부의장은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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