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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정당하다"던 이혜훈, 李 지적 하루 만에 '돌변'…"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 등록: 2025.12.30 오후 21:20

[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가 비상계엄을 옹호했던 과거를 사과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마디하자 즉각 호응한건데, 민주당을 향해 내란이라고 했던 말은 상대가 뒤바뀌었고, 탄핵 반대 집회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것도 자신의 잘못된 인식이었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이리 쉽게 자신의 생각을 뒤집느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래서야 소신있게 장관직을 수행하겠느냐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입장문을 손에 쥔 채 출근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는 과거 자신의 계엄 옹호 주장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을 놓쳤다"고 했습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입니다. 민주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 지명자의 사과는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이 단절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이 지명자는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가 비상계엄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른 정당한 조치"라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 토론회에선 계엄과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대해 비판적 표현을 쓰는 출연자에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 (지난 1월, MBC '100분 토론')
"초법적 쿠데타라고 하시고, 폭력, 폭동이라고 하시고 너무 단정적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좀…."

이 지명자는 과거 서울시장에 출마했을 당시엔 촛불집회를 겨냥해 '서울광장 집회 금지'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선 "독선, 포퓰리스트"를 언급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한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와 닮았다고 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몸이 기억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그렇게 자아비판식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끝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의혹이 제기됐던 이한주 정책특보 임명을 가리기 위해 "이혜훈을 내세워 눈속임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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