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행비서 '감시'에 상급 보좌진 '동향 보고'…이혜훈 의원실판 '5호 담당제'
등록: 2026.01.02 오후 21:14
수정: 2026.01.02 오후 21:22
[앵커]
오늘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과 관련한 단독 보도 이어갑니다. 이 지명자는 국회의원 시절, 함께 일했던 보좌진을 신뢰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방 직원들끼리 서로 감시하게 했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는데, 이런 리더십으로 어떻게 조직을 이끌지 걱정이 앞섭니다.
고희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혜훈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A씨는 다른 직원을 사실상 감시하도록 한 것이 가장 황당한 지시였다고 했습니다.
운전담당 비서가 차량 운행과 비용 지출 등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해보라고 했다는 겁니다.
前 이혜훈 의원실 보좌직원 A씨
"실제 이동 거리나 이런 걸 확인한 거죠. 그렇게 사람을 조금 못 믿고, 밑에 사람들에 대해서 의심이 많으셨죠."
또 다른 직원 B씨도 상급 보좌진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前 이혜훈 의원실 보좌직원 B씨
"저한테 '4급 보좌관이 뭐 하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이런 거 다 보고해라'고 말씀주셨어요."
B씨는 "업무 범위를 벗어난 요구로, 가장 큰 부담과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부분"이라고 털어놨습니다.
前 이혜훈 의원실 보좌직원 B씨
"하위직이 4급 보좌관의 동향 보고를 한다는 게 굉장히 상상도 못했던 일이고… 영감(의원)이 내리는 지시의 의도는 지금 나쁜 걸로 보이니까…무섭죠."
다른 보좌진과 상의한 뒤 '동향 보고' 지시를 따르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자신이 "표적이 된 건 아닌지 오랜 시간 갈등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혜훈 / 당시 바른정당 국회의원 (2017년 2월)
"네 머리 갖고 판단해 가지고는 안 돼! 네가 그게 무슨 머리라고 판단을 하니?"
이 지명자 측은 '보좌진들의 상호 감시 지시' 증언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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