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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월 4일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軍 "운용 사실 없어"

  • 등록: 2026.01.10 오전 10:19

  • 수정: 2026.01.10 오전 11:42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잔해(왼쪽)와 중국산 상용 고정익 드론 ‘Skywalker Titan 2160’(오른쪽).날개 형상과 길이 비율, 동체 상부 캐노피 구조, 꼬리 날개 배치, 카메라 장착 위치 등이 동일해 외형상 같은 기종으로 분석된다./홍민 연구위원 제공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잔해(왼쪽)와 중국산 상용 고정익 드론 ‘Skywalker Titan 2160’(오른쪽).날개 형상과 길이 비율, 동체 상부 캐노피 구조, 꼬리 날개 배치, 카메라 장착 위치 등이 동일해 외형상 같은 기종으로 분석된다./홍민 연구위원 제공

북한이 지난 1월 4일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하며 관련 잔해와 촬영 자료를 공개했지만 우리 군은 “해당 일자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인천 강화군 일대에서 이륙한 한국 무인기가 개성·평산 일대를 침투했다”며 “특수 전자전 자산으로 이를 강제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무인기 잔해와 비행이력, 촬영 영상 일부도 함께 공개했다.

북한은 또 지난해 9월에도 한국의 무인기 침입이 있었다며 “서울의 불량배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국경 부근에서 한국 것들의 무인기 도발 행위는 계속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소통을 말하면서 뒤에서는 도발을 일삼고 있다”며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적”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사진을 두고 전문가들은 군용 무인기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내부에서 군용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삼성 로고가 찍힌 소비자용 마이크로 SD 메모리카드가 식별된다”며

“기체 외형 역시 중국산 민수 고정익 드론인 ‘Skywalker Titan 2160’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해당 기종은 온라인에서 약 100만 원 내외로 구매 가능한 민간·상용 드론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도 “공개 사진에는 상용 중국산 픽스호크(Pixhawk) 계열 비행컨트롤러가 확인된다”며 “이는 군용에서 사용하지 않는 민간용 부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구입 가능한 민간 부품을 조합한 형태로, 정규 군용 무인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해 “우리 군이 보유하거나 운용하는 기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도 공식 입장을 통해 “북한이 주장하는 일자에 우리 군이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고, 세부 사항은 관계 기관에서 추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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