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아침 발 동동 구른 분들 많았을 겁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 협상이 결국 결렬되면서 첫 차부터 멈췄습니다.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버스 파업이 언제 중단될 지 알 수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여의도 버스환승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덕현 기자, 아직도 버스가 안 다닙니까?
[리포트]
네. 늦은 퇴근이나 저녁약속을 마치고 귀가하는 시민들로 붐벼야 할 시간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버스 승강장은 텅 비었습니다.
하루 평균 8000여 명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버스 도착시간을 알리는 전광판엔 '차고지'란 글자만 떠 있습니다.
최준황 / 서울 영등포구
"(버스 파업이란 걸) 잊고 그냥 이리로 왔는데 다닐 줄 알고 왔는데 다시 지하철 타러 가야 될 것 같아요."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오늘 새벽 첫차부터 390여 개 노선, 7300대 넘는 버스가 운행을 멈춘 겁니다.
어제 오후 3시부터 10시간 넘게 진행된 협상에서 노사는 점접을 찾지 못했습니다.
조정위원들이 임금체계 개편은 나중으로 미루고 임금 0.5%를 인상하는 중재안까지 냈지만, "사실상의 임금동결"이라는 노조의 거부로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건데요, 퇴근길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환승역을 중심으로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계단 안쪽이 너무 혼잡합니다. 좀 더 안 쪽으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조금 전에 서울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신도림역에 다녀왔는데, 역무원들은 물론 경찰관들까지 투입돼 인파 밀집 사고에 대비할 정도였습니다.
이든샘 / 인천 연수구
"사람이 너무 붐비긴 했어요. 그래서 가다가 넘어질 뻔 하고 그랬어요."
서울시는 혼잡시간대 지하철 운행 횟수를 79차례 늘리고, 막차 시간도 새벽 1시에서 2시로 연장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파업 장기화입니다.
노사는 내일 오후 3시 추가 협상을 벌이기로 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큰 만큼,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의도 버스환승센터에서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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