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혜훈, 예결위 간사 때 병무청 예산증액 "꼭" 자필 메모…두 달 뒤 삼남 '공익' 복무
등록: 2026.01.22 오후 21:18
수정: 2026.01.22 오후 21:25
[앵커]
이혜훈 후보자가 국가예산 증액을 좌우하는 국회 예결위 간사 시절 작성했던 자필 메모를 TV조선이 확보했는데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었습니다. 병무청 예산 증액안이 적힌 문서에 '꼭'이라는 메모를 남긴 건데, 이 중엔 실제 증액된 예산이 있습니다. 몇 달 뒤 이 후보자의 셋째 아들은 집 근처에서 공익근무를 시작했는데, 배정 권한은 병무청이 갖고 있습니다. 이걸 어찌 봐야할지요.
이태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병무청 증액 예산 자료입니다.
예산 심사 중이던 2018년 12월 촬영된 걸로 추정되는데, 제목 아래 공백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자필로 "1, 2번 꼭"이란 메모가 적혀있습니다.
해당 두 항목엔 이 후보자가 동그라미를 치고 추가 설명을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당시 국회 제 3당인 바른미래당 소속 예결위 간사를 맡고 있었습니다.
이 후보자가 메모한 항목 가운데 1번인 노후PC 교체 사업은 정부 안보다 4억 원 가량 증액된 상임위 안으로 확정됐습니다.
그로부터 2달 뒤, 이 후보자의 셋째 아들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됐고, 이전까지 한 번도 사회복무요원을 받은 적 없었던 이 후보자 지역구 내 경찰서에서 근무했습니다.
사회복무요원 배정 권한은 병무청이 갖고 있는데, 야당이 요구한 사회복무요원 배정요청서 등 관련 자료는 아직도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
"지역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병무청의 노후PC 교체사업 같은 것에 꼭 예산을 확보해야 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예산 확보를 대가로 자녀에게 맞춤형 공익 근무지를 선물했던 것 아닌가."
TV조선이 확보한 이 후보자의 또 다른 메모엔 사회복무요원 모집 시기와 선정 방식 등이 자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근무지 배치는 예산심사 석달 전에 확정됐고, 해당 경찰서 복무는 국가시책에 따른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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