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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3.50~3.75% 동결…"인플레 다소 높은 수준"

  • 등록: 2026.01.29 오전 05:10

  • 수정: 2026.01.29 오전 06:19

2026년 1월 28일, 미국 워싱턴 D.C. 연방준비제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026년 1월 28일, 미국 워싱턴 D.C. 연방준비제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던 연준의 인하 행진은 이번 회의에서 멈췄다.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통화 완화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경제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곧 발표할 것”이라며, 새 연준 의장 체제에서 “금리가 크게 내려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해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갔다.

그러나 연준은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확장돼 왔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실업률은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연준은 또 ‘최대 고용’과 ‘2% 인플레이션’이라는 이중 목표를 재확인하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두 목표 양측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결정에서도 만장일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한 10명은 금리 동결에 찬성했지만, 스티븐 마이런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를 선호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마이런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고,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 중인 차기 연준 의장 후보 4명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의 반대는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차기 의장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미셸 보먼 이사는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5회 연속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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