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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금도 은도 코인도…널뛰기 이유는?

  • 등록: 2026.02.06 오후 21:29

  • 수정: 2026.02.06 오후 22:03

[앵커]
코스피 뿐만이 아닙니다. 금과 은, 비트코인 가격까지 널뛰기를 하면서 투자자들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산 시장이 요동치는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 황병준 기자와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황 기자, 먼저, 금이랑 은값부터 살펴보죠. 얼마나 오르고 내렸습니까?

[기자]
금값은 올해 초 한돈에 87만 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약 한 달 뒤 112만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나흘 만에 90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100만 원대, 90만 원대, 등락을 반복했죠. 은값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돈에 1만 6000원 대에서 한 달 만에 2만 7000원 대로 70% 정도 오르더니,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 다시 1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금과 은 모두 가격이 뛴 건 맞지만 올 들어 흔들리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그동안 금과 은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됐는데, 가격이 요동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걸 이유로 꼽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달러 패권'이 흔들리면서 달러 대신 다른 안전자산을 사들이는 개인과 기관이 늘었고, 투기 자금까지 대거 합류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는 겁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투자 내지는 투기죠. 그런 수요가 되게 많았거든요. 이익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매물로 많이 나오니까 금값이 떨어지는…. 은도 유사한 측면으로 좀 볼 수 있고요."

[앵커]
그렇다면 가상 자산, 비트코인 추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10월 1억 7000만 원 대로 올랐던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오늘 8000만 원 대까지 내려왔다가 9000만 원 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등락 속에서도 오름세를 보이던 금, 은과 달리 40% 넘게 곤두박질 친 겁니다.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앵커]
비트코인도 이렇게 추락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지난 4일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발언이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원 청문회에서 "정부가 비트코인 하락을 막기 위해 은행에 매입을 지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권한이 없다"며 "정부는 압수한 비트코인만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미 경제수장이 비트코인에 대한 구제 금융에 선을 그으면서 하락을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와 함께 미국 내 가상 자산 관련 입법도 지연되고 있죠. 쉽게 말해 시장에서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채 여러 악재가 겹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그렇게 강하지 않다라는 것들이 점점 드러나면서 /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낙관이 지금 굉장히 약해지고 있다…."

[앵커]
그렇군요. 가상 자산에 투자하신 분들이 많을텐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네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는 5만 달러까지 떨어지면 관련 기업들이 줄도산 할 거라며, 비트코인 폭락 사태가 전체 금융시장에 연쇄적인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관세를 비롯해 여러 악재들이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중요해 보입니다. 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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