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가 첫 단추 잘못 꿰어"…'밀약설'에 '문건 유출'까지 정청래 리더십 '흔들’
등록: 2026.02.10 오후 21:04
수정: 2026.02.10 오후 22:02
[앵커]
사실 이번 합당 논란은 정청래 대표가 당 지도부와 논의 없이 깜짝 발표한 데서 비롯된 측면이 큽니다.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정 대표를 향해 비판이 쏟아졌고, 이와 함께 당내 투쟁으로 비치게 한 지도부 전체를 겨냥한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 대표 리더십에 큰 상처가 생겼습니다.
이어서 고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의원총회에서 첫 발언에 나선 건 원내대표 출신의 4선 중진 박홍근 의원이었습니다.
박 의원은 "당대표가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 "근시안적 접근"이라며 정청래 대표를 면전에서 직격했습니다.
조국 대표 광복절 사면 이후부터 일찌감치 합당을 주장해왔던 박지원 의원도 오늘 의총에선 "절차와 과정에 문제가 제기된 만큼 지방선거 이후 재논의하자"고 돌아섰습니다.
의총에 앞서 정 대표와 재선 의원들 간담회에서도 '절차적 문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과정과 절차에 의해서 이렇게 지도부에서 의견 일치가 되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그리고 개인의 정치를 하고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문제점을 재선의원들이 좀 제시를 했고…."
실제 정 대표가 지도부와 논의 없이 합당을 '깜짝 발표'한 뒤 당내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조국 대표와의 '밀약설', 합당 시간표와 지도부 배분안이 담긴 문건 유출 등으로 최고위 내 공개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일)
"하늘 아래 2개의 태양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6일)
"이 문건이 사실이라면 합당 밀약이죠. 전적으로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의총에선 "집권여당이 권력투쟁을 하는 것으로 국민들 눈에 비춰지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정청래 대표는 물론 공개 반발해 온 최고위원들 모두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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