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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째 출퇴근 지옥"…신도시 교통망 지연에 '울분'

  • 등록: 2026.02.16 오후 21:38

  • 수정: 2026.02.16 오후 21:43

[앵커]
정부가 용산과 과천 등 도심 알짜부지에 6만 가구를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합니다. 지자체 갈등도 문제지만, 대책 없이 물량만 늘리면 교통 지옥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2기 신도시도 정부가 길 하나 안 닦고 입주부터 시켜 10년 넘게 '교통 유배지'에 갇힌 꼴이 됐는데, 그 실태를 서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로 옆에 공사 자재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지난해 개통 예정이던 위례선 트램 부지인데, 공사가 밀리고 밀려 올해 말에야 운행됩니다.

강남 직결 노선인 위례신사선은 더 심각합니다.

수익성 악화로 민간 사업자가 손을 떼면서 10년 넘게 첫 삽도 못 떴습니다.

최근 서울시가 직접 짓겠다고 나섰지만, 주민 신뢰는 이미 바닥입니다.

김광석 / 위례신도시 시민연합 대표
"지하철을 십몇 년간 이용하지도 못하고 돈은 돈대로 냈는데도 불구하고 이용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 위례신도시는 지난 2013년 입주를 시작하고 13년이나 지났지만, 전철은 물론, 트램까지 제대로 된 교통 기반시설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동탄의 트램 사업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수천만 원의 교통분담금을 내고 입주한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이의주 / 동탄 주민
"분양가에 트램을 위해서 천 얼마 정도 냈다고 들었어요. 7년째인데 아직까지 트램이 소식도 없어요."

이들 사업이 표류하는 이유는 사업성 때문입니다.

계획부터 착공까지 수년이 걸리는 사이, 자잿값 급등에 환율마저 뛰면서 건설사가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겁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수주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졌고요, 우크라이나 전쟁 터지고 하면서 (공사비가) 20~30% 급등했잖아요."

결국 분양가에 교통비까지 미리 냈던 주민들은 정부 방치 속에 교통섬에 갇힌 꼴이 됐습니다.

물량 숫자에 매몰된 공급 대책이 또 다른 '교통지옥'을 낳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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