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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변수 된 대전·충남 행정통합…與 '속도전'에 다시 고개 든 '충청 홀대론'

  • 등록: 2026.02.17 오후 21:17

  • 수정: 2026.02.17 오후 22:10

[앵커]
이번에는 '대전·충남'으로 가보겠습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큰 변수는 '행정통합'입니다. 민주당은 이달 안에 특별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인데, 이럴 경우, 이번 선거부터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따로 뽑지 않고 통합특별시장 한 명만 선출합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야당이 반발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이른바 '충청 홀대론'까지 다시 등장했는데, 엇갈리는 지역 민심은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입니다. 축구장 18개 크기의 부지 곳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현재 인구는 4만 6000여 명으로, 조성 당시 목표였던 10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공공기관 이전 예정 부지입니다. 사업이 5년째 지지부진하면서 현장에는 이렇게 잡초만 무성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인센티브를 약속한만큼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적지 않습니다.

최낙중 / 충남 홍성군
"15년 동안 한 번도 임대 못 나간 게 대부분입니다. 공공기관이 내려옴으로써 인구가 늘어나고 상권이 활성화되고. 굉장히 기대감이 크죠"

정윤 / 충남 홍성군
"공공기관 이전 이런 것이 끊기게 되면 완전히 소멸되는 소멸 지역이 되지 않나 하는 큰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당이 발의한 특별법을 두고 충청 홀대론이 불거졌습니다.

광주·전남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나 특별지방행정기관 이전이 "해야 한다"는 강행 규정으로 돼있지만, 대전·충남은 "할 수 있다"는 임의 규정이기 때문입니다.

대전시의회 앞에는 이렇게 행정통합을 반대하는 근조화환 수십 개가 늘어서 있습니다.

송정훈 / 대전 서구
"졸속 행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대전이라는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광역시라는 지위를 굳이 박탈하는 것 아닌가…."

조병리 / 대전 유성구
"민주주의에서 정책 결정의 주체는 시민인데 여당 주도로 통합이 추진되다 보니 그 사이 시민들의 목소리는 빠져 있고…."

선거를 앞두고 충분한 논의 없이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충남과 대전 모두에서 나오는 공통적인 문제의식입니다.

공지희 / 충남 홍성군
"통합을 한다기보다 선거를 하려고 이거를 이슈화를 시키고 있구나… 한다고는 하나 되지 않는 경우가 되게 많았잖아요."

박종옥 / 대전 서구
"행정적으로 통합되는게 어떻게 되는건지 정확히 잘 모르고, {정보가 많이 공유가?} 공유는 안되는 것 같아요."

통합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에선 허태정 전 대전시장, 양승조 전 충남지사, 박범계·장철민·박수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야당에선 현역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출마가 유력합니다.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마 여부가 선거 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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