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외벽에 "승리는 우리 것" 현수막 내건 러시아…한국엔 "무기지원 참여하면 보복"
등록: 2026.02.22 오후 19:21
수정: 2026.02.22 오후 19:29
[앵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 프로그램에 우리 정부가 참여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러시아가 "지원하면 보복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는 또 승전 의지를 강조하는 대형 현수막을 주한 대사관에 걸기도 했는데, 정부의 우려 표명에도 철거하지 않아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한 러시아 대사관 외벽에 세로로 기다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는 문구가 러시아어로 적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4주년이 모레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 정부가 우려의 뜻을 전달했음에도 아랑곳 않고 현수막을 걸어둔 겁니다.
이에 정부는 "주한러시아대사관 건물 외벽 현수막 게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며 현수막을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 보복하겠다며, 우리 정부에 경고성 메시지도 던졌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자금을 대는 프로그램인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 목록'에 우리 정부가 참여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어떤 식으로든 참여하면 한국에 보복하겠다"며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전쟁에 쓸 미국 무기를 우크라이나가 지정하면 나토 회원국들이 돈을 대주는 방식인 이 프로그램에 우리 정부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 중입니다.
외교부는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북한군의 참전을 옹호하고 전쟁 4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에 대해 "우리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향후 예정된 주한 러시아 대사관 측의 집회 등에 대해서도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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