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산불, 5개 마을에 '대피령'…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전국 '비상'
등록: 2026.02.22 오후 19:24
수정: 2026.02.23 오전 10:06
[앵커]
어제 오늘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많은 지역에 건조 특보와 강풍 특보까지 내려져 산림 당국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는데, 경남 함양에는 5개 마을에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 능선 곳곳에서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퍼진 연기는 안개처럼 뿌옇습니다.
헬기들은 쉴새 없이 물을 퍼다 뿌립니다.
어젯밤 9시10분쯤 발생한 경남 함양 산불은 2시간 만에 70%까지 진화됐지만 새벽부터 강한 바람이 불면서 다시 확산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새벽 4시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함양군은 인근 5개 마을 주민들에게 순차적으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길우 / 경남 함양군
"불이 빨갛게 보여요. 그 모습들이 사람이 체감할 때는 무서울 정도로"
산불 현장에는 순간최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풍향이 수시로 바뀌는데다 산세가 험해 주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최봉수 / 산불진화대원
"잘 미끄러지고 돌도 많이 굴러오고 한 1톤씩 되는 돌들도 굴러 내려가니까"
오후 5시 기준으로 축구장 약 90여 개 면적인 66헥타르가 산불영향구역에 있습니다.
남은 화선은 1.7km로 57%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충남 예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밤사이 강풍에 되살아 산림 당국이 아침에 다시 헬기를 투입해 주불을 잡았습니다.
또 서산에서 난 산불이 석유비축기지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지연재를 뿌렸습니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작은 불씨 하나가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16건에 이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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