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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 높았는데 "계약 안할래요"…집값 상승 기대감 꺾였나?

  • 등록: 2026.02.24 오후 21:44

  • 수정: 2026.02.24 오후 21:48

[앵커]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돼도 아파트 계약을 포기하는 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 탓도 있고, 지금은 살 때가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서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분양한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

84㎡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6억 원 이상 높은 21억 원대에 책정됐는데도, 청약 경쟁률이 50대 1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계약일이 되자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당첨자의 60%이상이 계약을 포기해, 84가구 중 50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다시 나온 겁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공인중개사
"돈이 없으니까 못하는 거지. 대출이 안 나오잖아요. 그 많은 돈을 자기가 다 갖고 있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용인 수지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곳 신축 단지 역시 당첨자 이탈로 인해 벌써 두 번째 무순위 청약에 들어갔습니다.

용인시 수지구 공인중개사
"대출도 문제긴 하지만 어쨌든 투자를 지금은 예전보다 두 달 전부터 좀 조용해지긴 했어요."

과거와 같은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만큼 집값이 불안해진데다, 강화된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이탈이 대거 이뤄졌다는 분석입니다.

여기다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연일 강경책을 내놓자, 입지에 비해 분양가가 높은 지역부터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고 있는 분위깁니다.

남혁우 /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경기 규제 지역에서라도 정주 환경이 애매하거나 선호하는 입지가 아닌 곳들의 경우 15억이라는 분양가가 허들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걸로 보여집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마저 3년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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