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李, 분당아파트 29억원에 매물 내놨다…靑 "집 판 돈으로 금융투자 더 이득일 것"

  • 등록: 2026.02.27 오후 21:02

  • 수정: 2026.02.27 오후 21:24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30년 가까이 살던 경기도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며 임대사업자와 다주택자, 비거주 1주택자까지 다 압박했는데, 이제는 자기 집까지 팔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면서 부동산과의 전쟁에 대처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조치는 국민만 압박하지 말고, 대통령부터 집을 팔라는 야당 공세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고, 지금 파는 게 경제적으로 나을 거라는 자신의 신념을 보여주려는 듯도 합니다. 이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지면서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는 당분간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첫 소식,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보유 중인 전용면적 164제곱미터의 경기도 분당 아파트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98년 김혜경 여사와 공동 명의로 이 아파트를 3억 6천여만 원에 매입했는데, 오늘 29억원에 매물로 내놨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29억 원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게 지금 시세보다 많이 싼 건가요?) 그렇죠. 지금 이 물건은 24층인데 4층도 지금 31억 원에 올라와 있으니까요."

지난해 9월엔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29억 7천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시장 정상화 의지를 몸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집을 팔고 ETF 등 다른 금융투자에 넣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산 흐름을 부동산에서 금융 시장으로 이동하도록 해야 한다는 이재명 정부 경제 정책을 직접 실천하겠단 취지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부동산 정책 총책임자로서 정치적 공격거리를 만들어주는 것보다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자 싶어 팔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해 7월)
"주식시장, 금융시장이 정상화되면서 대체 투자 수단으로 조금씩 자리 잡아가는 것 같아요. 이 흐름을 잘 유지해야 되겠다"

해당 아파트엔 오는 10월 계약이 만료되는 임대인이 전세로 살고 있는데, 토지거래 허가구역인 만큼 매매가 이뤄지면 세입자는 6개월 이내 퇴거해야 합니다.

청와대는 임차인의 동의를 얻어 매물로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인천 계양 지역 국회의원에 당선된 2022년에도 해당 아파트를 24억 5천만원에 내놨지만 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