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젯밤 늦게 올린 '책임과 권력'이라는 메시지, 꽤 의미심장합니다. 뉴스 더에서 정치부 황정민 기자와 어떤 뜻이 담긴 건지 한발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황 기자, "집권 세력이 됐다고 마음대로 해선 안된다",,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당내 강경파를 겨냥한 거라는 해석이 나오던데 이전에도 이런 표현을 한 적이 있나요?
[기자]
당 강경파를 향해 자중하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이 대통령 메시지는 사실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각종 개혁 입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훈식 비서실장 등 참모를 통해 대통령 의중이 간접적으로 전해진 경우도 몇차례 있었고요. 하지만 이번처럼 이 대통령이 직접, 경고로 해석될 수 있는 직설적 메시지를 낸 건 처음입니다.
[앵커]
여권에선 이게 검찰 해체에 따른 대체 법안에 대한 얘기로 이해하던데, 실제 민주당에서 이 대통령의 의중과 다른 말이 나온 적이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이 대통령은 보완수사권의 현실적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다른 얘기를 했었는데 들어보시죠.
이재명 대통령 (2026년 신년 기자회견)
"저는 보완 수사를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예외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있어요"
정청래 민주당 대표 (지난달 6일)
"보완수사요구권을 준다는 건 보완수사권도 주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겠다는 뜻입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도 집권 초반 대통령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여당 모습 보단 강경파의 이른바 '마이웨이'가 이어지는 데 대한 답답함이 담겼다고 봐야할 듯 합니다.
[앵커]
그러면 강경파들은 검찰 대체법안의 어떤 부분이 문제라는 건가요?
[기자]
기존 검찰청법의 '검사동일체' 원칙, 그러니까 정치검찰 폐단의 원인이 된 독소조항들이 정부 공소청법에 남아있다는 주장입니다. 대표적인 게 공소청법 25조 3항인데요. 이렇게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상명하복 지휘 체계 근거가 될 수 있는 조항을 모두 삭제하자는 겁니다. 당정이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마련한 법안이고,, 당에서도 이걸 당론 채택하기로 했는데도 다시 손보자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강경파 주장대로 다시 수정될 여지도 있는 겁니까?
[기자]
정 대표가 수정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지만, 정부안의 기조를 흔들 수 있는 강경파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긴 쉽지 않을거란 관측이 아직까진 좀 더 우세합니다. 무엇보다도 지방선거 국면에서 여권 지지층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이슈를 고집하기는 정 대표로서도 쉽지 않을 거란 건데요. 그래서 당에선 지방선거 이후를 더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계와 정 대표 측의 힘겨루기가 더 격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짚어보죠. 오늘이 지방선거 공천 신청 마감일인데,, 인물난이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 같아요?
[기자]
네, 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경북과 수도권 상황만 비교해도 극명하게 드러나는데요. 대구시장의 경우 중진 등 현역 의원 5명이 몰린 반면, 서울과 경기 인천의 경우 현역 의원이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장동혁 지도부가 여전히 노선을 둘러싼 갈등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수도권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스란히 드러낸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공관위가 밝힌 이른바 한국시리즈 경선 방식도 흥행을 기대하긴 쉽지 않겠어요.
[기자]
당장 최대 승부처인 서울부터가 문제입니다. 현역 단체장을 제외한 후보들이 먼저 경쟁한 뒤 오세훈 시장과 1대 1로 맞붙게 하겠다는 구상이었는데요, 출마자가 원외인사 2명에 그쳤습니다. 경기와 인천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내일 의총을 거친 뒤 추가 공모 상황부터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황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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