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제는 고고도 미사일에 대응하는 사드를 대체할 방법이 현재로선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주한미군의 주력 자산들이 중동으로 잇따라 옮겨갈 경우, 대북 방어체계에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인데, 최원국 기자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한반도를 향해 미사일을 쏠 경우 15~40km 중저고도는 패트리엇과 천궁 등이 방어를 담당합니다.
다만 중동으로 반출된 패트리엇은 우리 공군도 8개 포대를 운용하고 있고, 주축 무기 역시 천궁 등 국산 요격체계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40~150km의 고고도 방어는 얘기가 다릅니다.
경북 성주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사드 1개 포대가 유일한 방공망입니다.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L-SAM 전력화도 내년 하반기에야 이뤄질 전망입니다.
사드가 빠져나갈 경우 다층 방공망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겁니다.
두진호 / 한국국가전략연구원·유라시아연구센터장
"(사드가 반출되면) 북한과 동북아 전 지역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조기 포착할 수 있는 감시 정찰 능력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유사시 개전 초 상당한 전투 피해가 예상됩니다."
특히 전쟁 장기화로 미국 국방전략의 무게 중심이 중동으로 옮겨지면 사드의 한반도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워질 거란 점도 문제입니다.
현재 사드 포대는 미 본토와 인도태평양 핵심 지역인 괌 등 7~8곳에 배치돼 있습니다.
경북 성주의 사드가 북한은 물론, 대중국 견제를 위한 주요 자산이지만 미 본토나 괌 방어용 사드를 반출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주한미군 자산 반출과 관련해 대북 안보시스템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미국 측과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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