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에 탑재되는 요격 미사일이 경북 성주 미군 기지에서 외부로 반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안보 공백 우려가 나오는데 황병준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황 기자, 국내에 배치된 사드가 총 몇 대입니까?
[기자]
경북 성주 미군 기지에 배치된 포대 1개가 전부입니다. 현재 미국이 보유한 사드 체계는 총 7개인데 이중 1개가 한국에 있는 겁니다. 한 개 포대는 발사대 6기와 레이더, 전술통제소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발사대 1기당 요격미사일 8발이 탑재되기 때문에 1개 포대엔 최소 48발이 배치됩니다. 이중 발사대 6기와 요격 미사일이 성주 기지를 빠져나갔다는 보도가 나온 건데, 일부 미사일만 중동으로 갈 예정이고 발사대는 다시 성주 기지로 돌아온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미사일은 반출됐고 발사대만 남았다면 활은 있는데 화살이 없는 꼴 아니겠습니까? 우리 안보엔 어떤 영향을 주죠?
[기자]
사드가 요격할 수 있는 '고고도' 상공의 방어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우리나라 방공망을 보면요, 15~40km 중저고도는 현재 패트리엇과 천궁이 방어하고 있습니다. 40~70km 상공 방어엔 '한국형 사드' L-SAM이 있는데, 내년에 배치가 시작돼 현재는 공백 상태고요. 그 이상인 40~150km 고고도 방어를 사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주한미군 무기가 반출되더라도 대북 억지 전략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만, 사드가 무용지물 상태가 되면 40km 이상 방공망이 텅 비게 돼 안보 공백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동맹국의 안보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데 미국은 왜 한국에 있는 사드 미사일을 옮기려고 하는 겁니까?
[기자]
부족한 요격 미사일 재고량을 채우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2010년 미군이 사드 운용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확보한 미사일 수량은 650발 미만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중 150발을 지난해 6월 이란과의 전쟁에서 소진했다고 하고요. 보유량의 최대 50%를 사용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부족분을 채우려 한다는 거죠. 더욱이 이번 전쟁에서 이란은 '미군의 눈'인 방공 시스템을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요르단에 배치된 사드 포대 레이더도 이번에 이란의 타격을 받았는데요.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미군으로선 요격 미사일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요격 미사일의 재고량에서 승패가 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이번에 반출된 요격 미사일은 곧바로 채워질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동에서 요격 미사일을 전부 소진하고 나면 다시 주한미군 기지에 채울 물량이 없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이 연간 생산할 수 있는 미사일과 미국 정부가 구매할 수 있는 양이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미국이 연간 생산할 수 있는 게 한 90여 기, 100기 미만이에요. (부족분을) 채워 넣으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죠. 그러면 한반도의 탄도탄 방어에 대한 공백이 일정 기간 발생할 수밖에 없을 걸로 보여집니다."
이미 패트리엇 미사일은 반출된 상황이죠. 사드에 이어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차출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한미 관계도 중요하고 국가 안보도 중요할 텐데 우리 정부가 현명한 대처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황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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