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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신·연수원 동기'…'李 정부 임명' 공관장 63% 비외교관

  • 등록: 2026.03.13 오후 21:43

  • 수정: 2026.03.13 오후 21:47

[앵커]
보신 것 같은 문제제기는 처음이 아닙니다. '외교 전쟁터'로 불리는 유엔 대사에 외교관 경력이 하나도 없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가 임명됐었죠. 현 정부 들어 임명된 재외공관장을 전수 조사해봤더니 비외교관 출신이 60%를 넘었습니다.

이어서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2020년 공직선거법 사건 변호인단에 참여했던 차지훈 변호사가 UN주재 대사에 임명됐습니다.

고도의 외교력이 필요한 자리에 외교 경력이 전무한 차 변호사가 임명되면서 자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0월)
"(차 대사의) 외국어 능력, 진짜 영어를 할 줄은 아는지, 더듬더듬하는지, 생활 영어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임명된 재외공관장은 현재까지 27명. 이 가운데 17명, 63%가 정무적 판단에 따라 임명된 비외교관 출신 특임공관장입니다.

방산 수출국엔 군 출신, 범죄 대응 공조가 필요한 국가엔 경찰 출신 등 다양한 전문가를 기용하겠단 정부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외교 전문성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외교부 한 고위 관계자는 "현 정부가 외교 관료들이 갖고 있는 전문성에 대한 존중이 높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부소장
"특정 국가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외교관으로 파견돼 가지고는 제대로 외교를 하기 어렵고 언어도 이제 같이 따라갈 수 있으면 더 좋은 거고요."

특임공관장 제도가 일정 부분 '정권의 전리품'처럼 활용되고 있단 비판은 역대 정권에서도 나온 바 있습니다.

현행법은 공관장 자격심사 위원회를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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