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전체

[뉴스더] 파열음 커지는 이정현식 '혁신 공천'

  • 등록: 2026.03.16 오후 21:23

  • 수정: 2026.03.16 오후 21:31

[앵커]
보신 것처럼 국민의힘 공천 잡음이 서울에서 충북, 대구, 부산까지 전국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먼저 공천에 돌입한 민주당보다도 파열음이 큰 상황인데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주장대로 공천 혁신이 될지, 아니면 당내 혼란만 키울지 뉴스더에서 정치부 이태희 기자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컷오프 당사자들의 반발이야 예상 못할 바는 아니지만, 현역 단체장과 중진 의원들이 무더기로 대상이 됐단 점에서 파장이 만만치 않군요.

[기자]
네. 앞서 일부 보셨지만 특히 대구는 폭풍전야입니다. 이 위원장이 컷오프 대상으로 언급한 걸로 알려진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의원 모두 원대대표까지 지낸 중진들입니다. 당 안팎에선 이들에 대한 컷오프가 현실화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는데요. 반대로 오늘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대구시장 후보 추가 공모 가능성을 언급했죠. 민주당에서 김부겸 전 총리가 나선다면 보수의 심장까지 내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위원장은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걸로 봐야 하나요?

[기자]
이 위원장은 대구 시장 경선 후보로 기업인 출신의 초선 최은석 의원과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언급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위원장은 윤 어게인 세력으로 지목된 유튜버 고성국 씨와 함께 지역을 다니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당 의원 전원이 '절윤 결의문'을 발표한 상황에서 다른 지역의 민심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이 위원장은 '혁신 공천'이라고 표현했는데,, 공천 배제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대구시장 후보가 총 9명이나 되는데, 중진 3명 외에 다른 인물들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사유는 불분명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경우도 비슷한데요. 그렇다보니 상대 후보인 주진우 의원은 경선 기회를 달라고 공관위에 요청했고, 부산지역 의원들도 "한 쪽 날개를 부러뜨려 최종 후보로 나설 후보의 경쟁력을 깎는 결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반대로 경북지사의 경우 공천 배제 없이 경선 후보들이 오늘 첫 토론회를 가졌는데, 3선인 임이자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그래서 당내에선 이 공관위원장이 말한 시대와 세대 교체가 왜 특정 지역에만 적용되느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 다른 지역 때문에 잠시 가려졌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일 세 번째 추가 공모에 응할 것인가가 가장 큰 뇌관이 될 것 같네요?

[기자]
네. 일단 오 시장 측은 혁신선대위 출범 시기는 고집하지 않는다고 했고요. 장동혁 지도부도 오늘 인적쇄신 대상 중 한명으로 지목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연임을 보류했습니다. 양측이 어느 정도 여지는 둔 셈이죠. 다만 장 대표 측은 혁신선대위가 장 대표의 2선 후퇴라는 의구심이 여전하고, 오 시장 측은 혁신선대위라는 최소한의 안전판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양 측이 혁신선대위 구성과 성격을 둘러싼 입장 차를 여전히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일 하루 이견을 해소할 수 있을까요?

[기자]
현재로선 전망이 쉽지 않습니다. 다만 당 지도부에선 내일 세번째 추가 등록이 진짜 마지막 기회란 기류가 강합니다. 오 시장 측도 후보 등록이 최종 무산될 경우 부담해야 할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당 안팎에선 가뜩이나 쉽지 않은 선거에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현역 시장이 등록하지 않는 상황까진 가지 않을 거란 기대가 적지 않습니다. 

[앵커]
보수진영이 끝까지 자기 주장만 하다가 지금의 상황이 된 듯 한데, 내일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봐야 겠군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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